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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과 고집(主観と意地)'에 해당되는 글 23건

  1. 2009/12/16 다양성 존중 part 2. (2)
  2. 2009/08/03 트렌드보다는 원하는 것을 (2)
  3. 2009/05/02 쉬쉬하는 것은 조직을 허약하게 한다
  4. 2007/05/24 배신감 (2)
  5. 2007/04/02 이제 포털은 안봐야지. (1)
  6. 2006/09/14 프로페셔널이란 #1 (2)
  7. 2006/09/04 그것이 나라면.
  8. 2006/08/21 리더의 위치로 남에게 부탁할 때. (1)
  9. 2006/04/13 나에게 종교란 (89)
  10. 2005/07/08 싸게싸게 (108)
이 블로그의 글 '다양성 존중'이 신생월간지 블로그소울 제4호에 실렸다.

나는 paper media에 대한 감흥이 있는지라, 이렇게 손에 들린 내 글이 아무리 짧고 내용이 박해도
마치 달리기 대회 3등이라도 한 것 마냥 기분이 좋다. (어차피 존재감이 목표지 1등이 목표가 아니다 -_-;)

여하간, 글을 실어준 편집장 님께 땡큐-*

오늘은, 지난글에 이어서 part 2.
좀 더 사회적인 관점으로 써볼까 한다.

...

내가 아는 분은 얼마전 이슈가 된 유명 음악가의 심리치료를 하고 있는 심리학자이다.
그 음악가는 자신과 음악의 세계에 온전히 몰입한 아티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나 그만큼 사회나 인간관계에 있어선 능숙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나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정신적 고통을 받은 사람이다.

매스컴에 알려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고, 마찬가지의 경우로 말을 잘 못하거나, 대화가 서툴어서
이상한 사람들과 계약을 하여서 이용만 당하다가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삶이 지는 경우도 많다.

예술쪽에는 이러한 경우가 많다.
예술적으로 탁월하다못해 천재에 가까운 사람들은 신경증을 넘어서 정신적인 질환을 앓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이 심리학자의 표현은 다음과 같다.

"그가 말주변이 없는게 아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악기와 음악으로 대화를 하는 것 뿐이다.
마치 아랍어만 할 줄 아는 한국인이 종로 바닥에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같은 거랄까...
사실...그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것이겠지.
그의 언어란, 인간의 성대가 아닌 '음악'이다.
그 사람은 사실 아무런 정신질환도 없다. 문제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성숙한 사회다."

그렇다.
단지 대화의 채널이 다른 것 뿐이다.
심지어 주변에 피해를 준 것도 아니다.

예술 뿐만 아니라, 물리학/공학자들도 이런 경우가 있으며
영화 '뷰티풀마인드(2002년작)'를 보면 더 잘 이해될 것이다.

그 사람은 자신만의 대화방법으로 말하는 것일 뿐이라는걸.
일기를 쓰려해도 수학공식을 쓰고, 신문을 봐도 함수로 보이게 되는거다.

왜 지금 내 일기 훔쳐보나요?



우연히 보게 된 2009년 12월 9일자 '추적60분'은 강박(클릭:위키피디아)에 대한 것이다.
그 증상도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어울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정신질환의 경우, 뇌파와 같이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한 이상징후가 없는 경우
얼마나 공동체에 피해안주고 어울리며 사는지로 판단한다. (쉽게 말해 그렇다)

그 방송은, 어느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한 대학생이 자신은 전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학생의 눈빛을 보면, 스스로도 얼마나 절박한지를 느낄 수 있다.

만일 우리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앞서 말한 음악가라던가 수도꼭지 잠그는 것을 하루에 10번 확인하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응 그럴 수 있어' 라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사회적으로 한걸음 더 성숙할 수 있지 않을까.

뒤에서 '걔 좀 이상해' 라고 쑥덕대지도 않고 단지 '그 사람만의 대화를 내가 이해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이 사람을 내가 도와야 겠다'는 식의 봉사적인 어프로치도 이미 저변에 차별적 마인드를 깔고 있음에 주의하자.
'이 사람과 어떻게 말문을 트나'로 고민하는 게 더 발전적일 것이다.

...

작고 힘없는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도 아쉬운데, 좌우로 선긋고 위아래로 자르고...
고작 몇십년 살았다고 우리 안에 자리잡은 수많은 고정관념과 편협한 생각이 얼마나 이 사회를 각박하게 만드는지
관찰자 입장에서 자기자신을 이리저리 살펴보게 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거의 모두는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울 정도로 편협한지 모르니까 말이다.
그런 모습은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치판단(또는 디시젼메이킹)을 할 때 불쑥 나타난다.
그리고 거의 모든 우리는 그 순간을 그저 잊고 지나간다.

거시적으로 보면, 안타까운 삶의 모습들이다.
용기있는 판단과 그에 맞는 행동, 그로 인한 삶의 의미는 그런 식으로 '아름다운 경험'들을 놓친채 흘러가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부모 세대는 먹고사느라 바빴다 치고, 이제 다음 세대인 우리들은 충분히 건전한 정신을 지녀야
우리 다음 세대에게 더 발전적인-그 어떤 의미에서든- 사회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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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extholic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글 좋다. 이거 게재해도 되겠지? 저작권소송걸지말아줘 ㅋㅋㅋ

    2009/12/17 20:59


나의 박사 연구는 이러닝(e-Learning)에 대한 것이다.
내가 이 쪽에 대해서 주제를 잡고 있다고 했을 때 두가지 목소리가 있었다.
하나는, '한번 지나간 트렌드를 왜 하느냐'라는 것과, 또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되겠냐'라는 것이다.

한번 지나간 것을 왜 하냐는 우려는, 그 때 이미 많은 연구가 다 되었고
이제 돈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 등도 많이 나왔는데 더 해봤자 새로울 게 있냐는 말이고.

우리나라에서 되겠냐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이 쪽으로 연구를 하는 사람이 워낙 적어서
그에 대한 논문지도가 되겠냐는 우려이다.

물론, 둘 다 맞는 이야기이고 실제로 내가 오늘도 겪고 있는 문제이다.

...

파도는 또 치겠지 뭐...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트렌드는 단지 반복되는 흐름일 뿐이라고.

한 번 지나가면, 언젠간 다시 오기마련이며,
지금 하면, 언젠간(!) 나중엔 선두가 되는 것이 결국 삶의 사이클이렸다.

그러니 지금은 이것에 주목하는 사람이 무척 적어도,
그 때가 되면 내 것이 오히려 앞장서 있는 것이겠거니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이쪽 연구가 무척이나 황무지인 것을 느낀다.

...

박사연구에 대해 고심하던 날 가운데, 나의 철학을 생각했더랬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선순환..."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없이 산책을 하며 짱구를 굴려보니 두가지가 나왔다.

하나는, 어쨌거나 교육으로 귀결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시스템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굴레를 잘 짜면, 그 안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점점 더 커지고 발전하면...멋지지 않은가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내 인생에 남을 박사논문을 뭐로 쓸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이러닝이 되었다.

...

잠시 이야기를 삼천포로 담그자면,
우리가 '교육'이라고 하면 보통 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생각한다.
하지만 교육은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지니는데, 연구로서는 크게 다음과 같은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

1. 일반 교육: 우리가 알고 있는 초중고 교육 또는 취미 등의 단순 지식 습득
- 새로운 지식을 습득시키고, 연습을 하여 익숙하게 하고, 응용이 가능하게 까지 하는 게 목표다.
2. 전문 교육: 소위 '비싼' 교육인데, 의학, 대학 전문지식 학습, 또는 기기/설비 학습 등이다.
- 이러닝은 이를 보다 저렴한 비용(돈,시간,인력,자원 등)으로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내도록 하는게 목표다.
3. 아동 교육: 아동은 심리, 정서가 발달하는 단계의 특수계층이다.
- 기초어학이나 놀이부터 자폐증이나 ADHD 치료까지 후에 사회의 일원이 되는 데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게 목표다.
4. 평생 교육: 교육욕은 누구나 죽을 때까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 지금은 어쩌면 컴퓨터를 써보는 것 자체가 교육 컨텐츠이기도 하다. 30년 후엔 어떤 주제가 나올까?
5. 실습 교육(Learning by Training): 몸을 움직이는 교육이다.
- 인간이 몸을 움직이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행동(activity)이란, 외부로 자신이 드러나는 유일한 현상이므로 '공동체성'과도 연관되어 있다. 단순반복으로는 재활/스포츠치료 등이 될 수도 있고, 협업(collaboration), 시뮬레이션 등이 있다.

...

요즘 심리학 쪽 책을 몇 개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자신의 내면(mind)에 대해서도 배워야 하지 않나 싶다.

매우 많은 사람들은, 물론 나 스스로도,
자신 행동의 인과관계를 모른다.

왜 화가 나는지, 왜 벌레를 무서워하는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등등...

오늘 책에서 재미난 비유를 봤는데, 심리상담사의 역할에 대해서...
"숲에서 불이나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데, 노련한 삼림청 직원이 이것을 보고 어느 나무가 얼마나 타는 지를 아는 것과 같다."
재미난 비유다.

...

하여간, 두번째 얘기로 넘어가서...

"우리나라에서 되겠냐"는 말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건 사실이렸다.

피츠버그대학과 카네기멜론대학이 미국과학재단(NSF)의 빵빵한 지원을 받고 거의 모든 연구를 2000년 초반에 다 했더라.
우리나라가 이에 대해 '비슷한 수준'으로 한 게 있냐면, 없다. -_-a
그리고, 하고 있는 곳도 없다.

그래서, 내가 할란다.

없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왜 없을까를 고민해보자면,
1. 돈이 안된다. 하지만, 그건 지금 내가 고민할 필요는 없다.
2. 이런 신규학문은 정부가 추진해야 되지만, 정부 교육정책 자체가 매 년 매 정권마다 흔들리는걸.
3. 공학과 교육을 연결지은 사람이 적다. 두 학문에 능통하는게 워낙 힘드니 당연한건가?
4. 필요성을 못느낀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교육시장은 '단 하나의 목표(대학-_-)'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뭐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희망을 본다.

우리나라가, 그리고 교육이라는 개념이 옳게 간다면, 결국 이렇게 귀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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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glyp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문 완성되면 꼭 읽어보고 싶은데요. ^^
    이해가 어느정도까지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서도.

    2009/08/10 11:06

내가 있던 조직은 유난히 루머가 많은 곳이었다.

루머는 악성루머를 일컫는 말인데,
상당히 소모적인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루머를 생산하는(?) 사람들은 내가 보기엔 단 한가지 경우 뿐이었다.
실력이 없는 스스로를 방어하는 심리에 사로잡힌 사람들.

눈치를 보니 자신이 버티기 힘들고 언젠가는 반드시 까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그들이 스스로의 위신을 세우고 방어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자신을 공격할 여지를 가진 사람들을 인격적이든 감정적이든 그 사람이 있어야 하는 '목적'과는
아무 상관없는 무언가로 흠집을 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매우 '본능적'인 행동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로 쓴 것이 오히려 정확하게 표현을 못하는 느낌이다.

...

퍼뜨려지는 것들이 정보가 아닌 단순한 루머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 실제로 사실(fact)가 아니거나,
- 사실이더라도 아무 쓸모가 없는(useless) 내용들이다. 아니, 알면 더 안좋은 내용들이다.

...

고도의 정치꾼은 어느 조직에나 있다.

그러므로, 왜 그 루머가 퍼지는가를 고민하고 핸들링하기 보다는, 
그 정치꾼이 제대로 활동 못할 분위기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루머 중에서 가장 고약한 '악성루머의 탄생'은 주로 쉬쉬하는 분위기에서 나온다.
누군가가 명백한 잘못을 했을 때 그것을 쉬쉬하는 것에 덮여서 흐르다보면
실수를 저지를 사람이 실수임을 모르는 것은 물론, 어떤 경우에는 자신감까지 더해져서 떳떳하게 생각한다.

아주 위험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루머가 퍼지는 것은 마치 똥을 싼 것과 같다.
그리고, 그 똥을 주변에 치덕치덕 바르고 다니는 것과 같다.
그리고는 이내 다들 똥이 묻고 냄새가 너와 나와 모든 곳에 진동하다보니 너나 나나 다 나쁜놈인 것이다.

정작 본질은...그 루머가 진짜인지 거짓인지, 그리고 그게 도대체 뭐 어쨌다는 건지는 없어지고
남는 것은 사람에 대한 관념으로, '그 놈은 (잘은 모르지만) 나쁜놈, 그 놈은 (역시 잘은 모르지만) 싸가지없는 놈'이 되는거다.
그 사람이 무슨 일로 나쁜놈인지는 까마득히 없어질 뿐이다.

...

이런 쉬쉬한 상황이 루머만 생산해내는 '매우 나쁜 환경'에 대한 해결책은
그저 확 까버리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가장 빠르고, 가장 투명하고, 가장 피해가 적다.

물론 '피해자'는 존재한다. 그리고, 그로 인해 2차 피해를 받을 누군가 또한 존재한다.
그 누군가는 아주 선량해서, 단지 상처만 받고 묵묵히 지내는 사람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 모든 부작용으로 인해 조직이 위축될 위험부담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마이너스 요인은,
조직 전체가 쉬쉬하는 분위기와 악성루머에 시달리며 허약해지는 것에 비하면 아주 작은 것이다.

당신의 조직이 악성루머와 하나하나 해명하기에 궁색해지거나 지칠 정도의 무언가에 시달리는가?
과감히 칼을 들고 상처를 째고 도려내버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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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자리에 누웠는데, 문득 옛날의 일이 생각났다.

내가 가장 크게 배신감을 느꼈을 때...

고등학교 때이다. 고2 때.

당시 무슨 이벤트였는지 기억은 희미하지만, 나는 부반장이었고.
30명의 임원들은 어느 강당에 회의를 하기 위해 모였다. 고등학교 강당은 아니었는데,
우리는 츄리닝 차림에, 교감선생님과의 일종의 좌담회였다.

소위 말해...
'건의 사항'을 개진하는 자리였다.

...

하여간...
난 그날의 그 좌담회가 내가 살면서 가장 크게 배신감을 느끼던 날로 기억한다.

똑똑하고 패기있는 우리들은, 이런저런 내용을 손을 들고 발표했다. 정중하게.
접이식 의자에 앉아 마이크를 잡은 교감선생님은 하나씩 둘씩...그것은 어렵다고 했다.

건의 사항 하나씩...하나씩...
철저하게 방어적인 논조를 통해 결론은 지금 못해준다...였다.
건의사항이 거창하냐. 아니다.

운동장에 조명 설치, 농구대 그물 구입, 선생님과의 대화시간 연장, 매점 메뉴 확장 등등...
학생으로서는 매우 사소하고, 어떤 것은 단돈 1만원 정도면 해결되는 것.
또 어떤 것은 그저 담당자에게 한번 의논은 해볼 수 있는 것.

그런데, 그 자리에서 안된다고 안된다고만 말씀하시다니...지금 생각해도 화가 뻗친다.

그 때 난 손들고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되는게 뭡니까?"

물론, 그렇게 말은 못했다. 왜냐하면, 그 옆에 보좌를 하시는(?) 체육 선생님이 계셨으니까.
당시 그랬다간 반항으로 대략 뼈가 빠지게 맞았겠지.

...

하여간, 그 사소한 20분 정도의 시간이, 당시의 나에게 너무나 큰 생각을 가져다 주었다.

결론적으로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절대로, 안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절대로, 아무리 거사(巨事) 앞에서 사소한 건의도 무시해서는 안된다.
절대로, 안되는 일에 변명하고 회유하려 우물쭈물대지 않는다.

라고 말이다.

생각해 보겠다. 잘 모르니까 일단 해보겠다. 최대한 되도록 해보겠다...
좋은 조언이다. 받아들이겠다. 그렇게 하겠다...
고맙다. 나의 잘못이다. 고치겠다...

라는 말과 함께 많은 일을 하게 되었다.

실천하는 혁신과 의견 수렴을 통한 계획성,
끝으로 거만한 나의 원초적 이미지를 다소 겸손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당시 나에게 어른들이 그렇게나 배신감을 주다니. 지금 생각해도, 그는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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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재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 그 교감? 저희때 교장이었죠. 발명반과 교류회 임원 시절, 뻑하면 저희 활동하는 곳에 들러서 '열심히 한다', '잘 한다', '학교의 자랑이다.'라고 말은 뻔지르르하게 하셨죠. 그래놓고서는 아무런 지원도 해주시지 않더라구요. '아무 용도 없이 놀리는 빈 교실 하나만 저희에게 지원해달라. 활동공간이 부족하다.', '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원(활동으로 인한 부득이한 결석, 조퇴 등)에 대한 배려 좀 해달라.'...그런 요구조차 안 들어줬었죠. 그래놓고서는 인터뷰 하러 올 때에만 거들먹거리면서 얼굴 내비치고, 마치 학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는 덕에 이 조직이 이만큼 컸다...그런 시늉이나 하고...
    그래서 저희들이 '차라리 오지 말아줬으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아줬으면'하는 분이셨죠. 회사로 치면 최악의 임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라서 배운게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그 분에 대한 배신감, 저 역시 컸습니다.

    2007/05/28 13:06

그동안 네이버, 야후 등 포털을 주로 봤는데.
이유는 뉴스를 집합해서 볼 수 있고, 다양한 의견도 접할 수 있으니까.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악플을 보면 더 괴롭다.
2. 딴 길로 샌다. (예를 들어 오늘의 만화 등등)
3.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포털의 여론몰이가 "한심해서" 이다.

FTA같이 나라의 돌아가는 것이나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내용은 톱에 없고
대부분 가십거리, 연예 기사들을 내세워서 자극적이고, 발전없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한다.

사실 이것은 꽤 걱정되는 부분인데, 내가 FTA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고 하고
구분을 하려고 하면 막상 그에 대해서 심층 분석한 내용은 전무하다.
아니, 있더라도 찾기 매우 힘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 첫 화면의 '깊이없는' 부분


위 사진은 네이버 첫화면에 보다 향상된 삶의 질을 위한(기준이 매우 주관적일지라도)
유용한 정보가 무엇이 있는지를 표현한 것이다. (내가 포토샵에서 편집했다)

빨간 부분은,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정보들이다.
광고, 이벤트, 쇼핑, 가쉽거리, 영화, 그 외에 기껏해야 양파 잘벗기는 법 정도의 것들이다.

물론 쇼핑도 거시적으로는 중요하고, UCC 동영상의 긍정적인 측면도 많고,
인기영화도 퇴근 후 영화관 가려는 그 누군가에겐 주목할만한 정보고,
예쁜 인테리어 사진도 그 누군가에겐 즐거움을 주지만....

결과적으로 포털이 제공하는 '정보의 질' 자체는 크게 하락하였다.

심지어 인기검색어 1,2 위에 있었던 "방배동 그분" 이라는 것은
고작 이효리가 "방배동 그분"과 사귀지 않았다는 기사에 대하여 촉발된 것이다.

재작년인가...지하철 가판대에서 이효리 가슴이 크다는 신문기사들이 도배됐을 때,
얼마나 국민 수준을 말초적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걱정되기도 했다.
사실 그녀는 가슴이 별로 큰게 아니라고하면 허위기사인건가? -_-;

재테크, 국가의 뉴스, 질적으로 높은 정치 논평, 미래를 보는 눈을 키워주는 경제 정보는...
특정 뉴스 사이트 가서 보라는 건가? 포털은 여러 뉴스를 비교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렸다.

포털이 국민의 의식 수준을 조절하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

기술도 마찬가지로, 말초적이고 순간적인 것만 기대하므로 기반이 약해지고 고급인력은 필요없어지는 것이다.

어제 우연히 읽은 글에 마이크로소프트가 J#이라는 기술의 더이상의 '개발'은 중지하고, '지원'으로 전향한다는 글을 봤다. 2005년 글이다. 당장 여기까지면 보면 무슨 기분이 드는가?

J#에 크게 의존하는 기술자는 완전 좆됐다....라는 생각이 퍼뜩 들지 않나?

재미난 것은, 회사의 지원 정책에 따라서 2015년(10년)까지 지원을 할 것이다라는 것이다. 무려 10년의 지원. 그 지원은, 다른 기술과 균등한 수준의 기능을 구현하도록 하는 것으로 회사의 비용으로는 개발 그 자체와 몇배의 차이는 아니다. 정말 놀랍다. 10년이면, 기술자가 기술전향을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이미 은퇴할 정도다.

그들의 스케일은 사후지원(AS)이 10년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얘네들은 망하는게 더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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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승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밥먹다가 FTA 타결됐다는 소식을 처음 봤습니다.
    대학생 신분임에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 살짝 부끄러웠는데, 집에와서 MSN에 접속하니 카테고리 '뉴스'란에는 FTA관련 소식은 하나도 없더라구요. 이정도면 일부러 띄우지 않는걸까라고 의심할 정도로..

    2007/04/02 14:46

논어와 사기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공자의 제자 중 안회는 예로서 으뜸인데, 그는 바보처럼 듣는 듯 하나, 후에 그것을 그대로 실천하며, 한번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일이 없다. 그러나 그가 빨리 죽어서 안타깝다."
...꽤 흔한 이야기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배운 데로만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완성도 높은 삶의 자세를 가지지 않았을까."

나는, 듣는 것은 잘하지만 실천을 못할 때가 많고
한 번의 잘못도 여러번 반복하기도 한다.

나는 그 반복을 할 때, 그 실수를 할 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거의 실수를 꽤 잘 기억해낸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일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습관은 2번의 반복만에 고쳐지고, 어떤 것은 5번의 반복 끝에 고쳐질 것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못고칠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

사회에서 프로페셔널이란, 주로 뒷심마무리로 결정된다.

나는 뒷심있다는 이야기도 듣고, 마무리도 깔끔하다는 말을 듣지만,
프로페셔널에 이르지 못했음을 느낄 때가 있다.
결정적으로 내 성에 찰 정도로 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별로 없었다.

나는 기대치가 대단히 높은 편인데, 사람에 대해서도 그렇고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그렇다.
장점이 많은 욕심이지만, 단점이라면 스스로에게 꽤 큰 좌절감을 줄 때가 있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삶의 자세에서, 혹은 처리할 일이 많을 때 나의 높은 기대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하지만, 회사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이 마인드로 일했다가는 큰 문제가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시간이다.

나의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바꾼 점이라면, 바로 시간관리일 것이다.

데드라인이란, 말그대로 죽음과 연결된 시간을 의미하지만, 나의 비교적 느슨한 타임라인들은 큰 문제를 낫기도 하였다.

나는 그것을 고치려고 무던히도 애썼다. 그리고 꽤 잘 고쳤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는 일의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어서 시간만 잘 기록하고 염두하면 놓치는 일은 많이 줄었다.

오히려 일의 퀄리티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퀄리티에 목숨거는 것은 의외로 아마츄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이미 퀄리티를 의미하는 '실력' 이란, 이미 검증되고 완성된 후이기 때문이다. 재미난 것은, 나의 80%의 퀄리티는 부탁한 상대방은 120%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달리말해 40%는 댓가와는 상관없는 나의 욕심이었던 것이다.

물론, 내가 시간을 잘 못지키는 편이라고 평가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 나는 그저, "나는 아직 부족하지만,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대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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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빙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너무 부족해요,

    2006/09/28 09:56
  2. 영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보단 내가 좀 더 부족하겠지.

    2006/09/30 20:48

올해 들어서 유독 의기소침해지는 시기에,
주관과 고집의 섹션은 내가 이런 놈이었구나 라는 것을 일깨우기에
많은 도움을 준다.

실제로 그동안 내가 이 곳의 글을 안쓴 것 만큼
나는 나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

글이 몇 개 안되지만, 공통적인 나의 배경은 "겸업"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하루하루 즐겼다.

나는 항상 여러개를 했고, 일에서는 그 누구보다 어디에 속하든 가장 열정적이고 패기있고, 끝으로 아이디어가 샘솟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그 점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점수를 주고 싶은 20~25세였다고 생각한다.

연구소에 전념하면서, 나는 종종 이렇게 말했다.
"대학교 후에 직업이 하나인 적은 이번이 처음이야!"

익숙치 않은지, 때론 밤 늦게 어딘가(?) 나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주체하기 힘들어서 괜히 올림픽대로-강변북로를 한바퀴 드라이브 해야만 안정이 될 정도로 엉덩이 붙이기가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연구소에서 나의 포지션을 깨닿고, 욕심과 이 곳에서의 가능성을 찾으면서 나는 또 일을 벌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연구소의 외부 기업과의 계약, 프로젝트 진행, 내부 리서치 그룹 활동, 기타 등등을 체크업 해나가면서 희열을 느끼고, 어느날엔가 문득 이 생각에 다다랐다.

내가 사실 하나에 집중하지는 못할 놈이라는 것을.

그렇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결단하고, 끝으로 무섭게 추진하는 것.
또 다른 일이 오면 "내가 한다"는 말로 시작하여, 시너지를 내고야 말게 하는 것.

그것이 나라면, 일을 한가지만 하게 되었다고 좋아할 노릇도 아니다.
이곳에서도, 나는 내 가능성대로 다 뽑고,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내 길이 아닌게 어딧겠나. 지금 서 있는 곳이 나의 길이지.

...

지금은 충분히 치열하게 살아도 손해볼 것이 없다.
까맣게 쓰러질 듯한 손해를 봤다면, 그것이 바로 배운 것이다.
배웠다면, 후에 더 잘하면 되지.

노여움과 슬픔은 나를 빛내기에 먼지구름일 뿐이다.
문득 지나쳤던 사람도, 언젠가 하늘만 보면 나를 발견하겠지.
그러기에 나는 적당히 희미한 빛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6개월이 지났고, 또 다른 2일도 지났다.

나를 가로막는 것을 더 이상 기억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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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랫만에 쓰는 '주관과 고집' 섹션

그동안 나는 많은 리더를 만났다.
대부분은 벤쳐 회사의 리더이고, 그들은 안보이는 미래, 안정되지 않은 내부 시스템, 노동을 두려워하는 직원, 끝으로 무수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내야 했다.

몇몇은 홀로 고군분투 하였고, 몇몇은 파트너가 현명했으며, 또 몇몇은 이도저도 없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였다.

...

뭐가 어찌되었건, 나는 윗자리 아랫자리 있을 때 당연히 주로 아랫자리, 혹은 최하 꼬래비 자리에 있어왔는데,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이 바로 인터럽트 였다.

그들은 흔히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런거 다 했어."
"고작 그런걸로 툴툴대냐"
"게으른 놈"

...등등.

문득 무서운 것을 발견했다면, 내가 랩의 지위가 올라감에 따라 느낀 것은 아래의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기란 정말로 힘들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내가 그것을 겪었으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다. 대충 책상물림하다가 학위나 고시 등으로 월반(?)한 사람들이 못 느낄 것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는지는 다시 생각해도 참...말로 표현 못한다.

...

물론 지금 랩원들의 상황과 회사는 다르긴 하다.

회사는 일방적으로 task만 처리했고, 내가 욕심부리면 그것조차도 또 task가 되지만. 랩은 자신만의 욕심도 존재한다. 랩과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 순전한 자신의 욕심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행위라면 막을 필요는 없다.

어쨌거나, 일이 있다면 시키긴 해야 겠고, 아래 사람은 스트레스 받아서 죽어버릴 상황.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시간을 충분히 준다.
그것만이 답일 것 같다.

적임자가 나오면 적임자가 해야 겠지만, 책임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책임자가 하는 것이 맞고, 그 책임자에게 부탁을 할 때는...

시간을 매우매우 여유있게 + 좀 더 여유있게 부탁한다.

사실, 그 여유는 나에겐 매우 힘든 일이다.
다그치고 몰아붙이고, 남보다 속도가 매우 빠른 나이기에 여유란 나로서는 대단한 인격수양을 요구했다.

최근 일련의 여행 중에 느낀 것이라면, 그 여유 좀 준다고 세상이나 조직이 망하지 않는다.

그렇다. 이미 그 상태로 몇년, 몇개월 있던 일이라면, 여유 좀 더 줘도 괜찮다. 물론 안해도 상관없을지도 모른다. 내 눈꼴에 밟혔다는 게 문제였으니까.

랜선 하나 묶고 책상 하나 맞추는 것 쯤 안해도 상관없다.
그렇게 살아온지 몇년 몇개월 되었으니까.

하지만, 해야 한다면 고작 랜선 묶는 10분의 일처리에도 2주일을 준다.

...그래야 했다...

난 그러면서도 치밀어오르는 답답함을 누르곤 하지만,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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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대화로 해염. -_-)

    2006/08/21 22:51

종교라...

난 뭘 믿든 그리 독실하기 힘든 성격이다.
지나치게 걸고 넘어지는게 그렇고, 내 마음에 쏙 들던가 넉다운되서 떨어지도록 만드는게 그렇고, 여느 종교가 그렇듯이 요란한 의식과 격식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5살 즈음에 엄마손(?) 잡고 교회에 간지 20년이 지났다.

지금도 난 그렇게 눈부신 기독교 신자가 아니다.
하지만, 기독교 신자라고는 말하고 다닌다.

똥싸다가 찢어질 고통일 때 하나님을 찾거나, 중요한 시험, 돈이 궁할 때 등등 내가 필요할 때만 골라서 찾는 편이다.


종교라...

난 하나님을 믿는거지 교회를 믿는게 아니고, 노래자체를 즐기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인간관계로 다른 것을 얻으려는 것도 아니고, 정책적으로 하나님 이름으로 사업하려는 것도 아니다.

난 왜 믿지?

사실 난 교회보다는 절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절은 조용하거든.
거기서 난 아무런 종교행위도 하지 않는다. 그냥 거기 앉아서 경치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절은 조용하거든. 최근 교회 카페가 생겨서 그나마 교회도 요즘은 좋아한다.


내가 믿는 건 믿는거고, 내가 좋아하는 건 취향일 뿐이지 그걸 의식과 규율때문에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니까 말이다.

교회가 커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진행이긴 하지만 난 커지는 것을 바라는 편은 아니다. 사실 교회가 커지면 군중심리가 무섭게 작용해서 더 뜨거워지고, 더 열정적으로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마음을 채운다고 생각하진 않거든.
마음이란 느낌이고, 느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알아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요란한 행위를 하고서 눈물닦고 웃는 사람은? 그 사람은 그냥 그게 취향인거다.

누가 뭐라하든, 내가 그냥 믿으면 되는거고, 내 방식대로 믿으면 되는거다. 방식 자체도 내 맘으로 정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최소한 손은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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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8/12 11:06

친한 사람에게 물건을 살 때...
더 싸게 해줘야 생각하는게 보통이렸다.

난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친구도 잘되려면, 내가 그들에게 어찌보면 더 비싸게 사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내가 지금 좀 여유있다면, 그들에게 좀 더 줘도 굶지 않는다면,
왜 내가 그 몇만원 몇천원 아끼려고 머리쓰고 협상해야 하나.

친한 사람에게 물건을 싸게 샀다고 생각하고 산 다음에
더 싼 가격을 알게 되어서-인터넷 덕분에 더 싼가격을 아는 것 쯤이야 일도 아닐거다- 괜히 불쾌해질 바엔 그냥 오히려 더 붙여서 사는 것이 좋을 일이다.

난 아마 이런 생각으로 엄청나게 많은 손해를 봤을 것이다.
지금까지 적잖이 1-2만원 더 비싸게 사는 것은 일도 아니었으니
아마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한 5년동안만 따지면
너끈히 5000만원은 넘게 손해봤을 성 싶다.

상대방이 나를 바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상관없다.

"에이...형님도 먹고 살아야지~"

라고 너스레 떨면서 깍아주려는 사람에게 오히려 더 붙여서 사봐라.
상대방도 기분이 안나쁘다. 어차피 물건을 파는 것에 대한 가격일 뿐이니까.


그 덕분에 난 많은 장사꾼(?)들을 얻을 수 있었고,
때없이 웃을 수 있는 거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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