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paper media에 대한 감흥이 있는지라, 이렇게 손에 들린 내 글이 아무리 짧고 내용이 박해도
마치 달리기 대회 3등이라도 한 것 마냥 기분이 좋다. (어차피 존재감이 목표지 1등이 목표가 아니다 -_-;)
여하간, 글을 실어준 편집장 님께 땡큐-*
오늘은, 지난글에 이어서 part 2.
좀 더 사회적인 관점으로 써볼까 한다.
...
내가 아는 분은 얼마전 이슈가 된 유명 음악가의 심리치료를 하고 있는 심리학자이다.
그 음악가는 자신과 음악의 세계에 온전히 몰입한 아티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나 그만큼 사회나 인간관계에 있어선 능숙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나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정신적 고통을 받은 사람이다.
매스컴에 알려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고, 마찬가지의 경우로 말을 잘 못하거나, 대화가 서툴어서
이상한 사람들과 계약을 하여서 이용만 당하다가 세상의 빛을 보기도 전에 삶이 지는 경우도 많다.
예술쪽에는 이러한 경우가 많다.
예술적으로 탁월하다못해 천재에 가까운 사람들은 신경증을 넘어서 정신적인 질환을 앓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 이 심리학자의 표현은 다음과 같다.
"그가 말주변이 없는게 아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악기와 음악으로 대화를 하는 것 뿐이다.
마치 아랍어만 할 줄 아는 한국인이 종로 바닥에 덩그러니 서있는 모습같은 거랄까...
사실...그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것이겠지.
그의 언어란, 인간의 성대가 아닌 '음악'이다.
그 사람은 사실 아무런 정신질환도 없다. 문제는,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미성숙한 사회다."
그렇다.
단지 대화의 채널이 다른 것 뿐이다.
심지어 주변에 피해를 준 것도 아니다.
예술 뿐만 아니라, 물리학/공학자들도 이런 경우가 있으며
영화 '뷰티풀마인드(2002년작)'를 보면 더 잘 이해될 것이다.
그 사람은 자신만의 대화방법으로 말하는 것일 뿐이라는걸.
일기를 쓰려해도 수학공식을 쓰고, 신문을 봐도 함수로 보이게 되는거다.
왜 지금 내 일기 훔쳐보나요?
우연히 보게 된 2009년 12월 9일자 '추적60분'은 강박증(클릭:위키피디아)에 대한 것이다.
그 증상도 마찬가지로, 사회에서 어울리기에 문제가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정신질환의 경우, 뇌파와 같이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한 이상징후가 없는 경우
얼마나 공동체에 피해안주고 어울리며 사는지로 판단한다. (쉽게 말해 그렇다)
그 방송은, 어느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한 대학생이 자신은 전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호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학생의 눈빛을 보면, 스스로도 얼마나 절박한지를 느낄 수 있다.
만일 우리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앞서 말한 음악가라던가 수도꼭지 잠그는 것을 하루에 10번 확인하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 '응 그럴 수 있어' 라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사회적으로 한걸음 더 성숙할 수 있지 않을까.
뒤에서 '걔 좀 이상해' 라고 쑥덕대지도 않고 단지 '그 사람만의 대화를 내가 이해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이 사람을 내가 도와야 겠다'는 식의 봉사적인 어프로치도 이미 저변에 차별적 마인드를 깔고 있음에 주의하자.
'이 사람과 어떻게 말문을 트나'로 고민하는 게 더 발전적일 것이다.
...
작고 힘없는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도 아쉬운데, 좌우로 선긋고 위아래로 자르고...
고작 몇십년 살았다고 우리 안에 자리잡은 수많은 고정관념과 편협한 생각이 얼마나 이 사회를 각박하게 만드는지
관찰자 입장에서 자기자신을 이리저리 살펴보게 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거의 모두는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울 정도로 편협한지 모르니까 말이다.
그런 모습은 평소에는 보이지 않지만, 가치판단(또는 디시젼메이킹)을 할 때 불쑥 나타난다.
그리고 거의 모든 우리는 그 순간을 그저 잊고 지나간다.
거시적으로 보면, 안타까운 삶의 모습들이다.
용기있는 판단과 그에 맞는 행동, 그로 인한 삶의 의미는 그런 식으로 '아름다운 경험'들을 놓친채 흘러가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부모 세대는 먹고사느라 바빴다 치고, 이제 다음 세대인 우리들은 충분히 건전한 정신을 지녀야
우리 다음 세대에게 더 발전적인-그 어떤 의미에서든- 사회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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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글 좋다. 이거 게재해도 되겠지? 저작권소송걸지말아줘 ㅋㅋㅋ
2009/12/17 20:59나야 언제나 땡큐배리마치입니다
2009/12/18 14:09제일 위에 "..."의 윗부분은 사견이니 잘라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