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Youngjae Kim)

인연

생각의 기록 l 2010/03/07 02:25
인연은 있는걸까?

나는 있다고 믿는다.

자석처럼 달라붙는 관계가 있다.
요철이 맞는 것처럼 딱 달라붙는거.

어쩌면 삶의 경이로움 중 하나일 것이다.

...

좋아. 인연이라는게 있다고는 치자.

그런데 그런 사람과 만났다가 지나쳤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연이 하나의 삶 전체에서 딱 한사람이라고 한다면 매우 로맨틱하겠다만,
그것까진 모르겠고 분명한건 쉽게 만날 수는 없다는거다.

...

나이가 들면서, 다른 가정을 많이 보게 된다.
볼 기회는 어릴 때가 더 많았을텐데, 그 땐 관심이 없었겠지. 봐도 뭔지 모르고.

생각보다 앓고 있는 가정도 참 많다.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그런 삶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구도 나의 배우자와 관계가 틀어지길 원치 않고,
누구도 애초부터 바람피우길 원치 않았을테고,
누구도 자식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는 점은 분명 대부분은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거다.
그게 뭔지는 별로 고민안해도 답은 쉽게 나온다.

...

요즘 내 주변엔 좋은 샘플이 무척 많다.

부모님, 목사님, 4층의 어르신, 교수님, 그리고 은사님 등등...
그분들처럼 "나는 인연을 만나서 함께 살고 있다"는 느낌을 매일 느끼면서 살고 싶다.

현명한 사람은 시간을 생각할 줄 안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은 아니라도 시간이 지나면 달성할 수 있는 게 있고, 지금 놓치면 안될 것도 있다고.

어쩌면 그런 것이 평범한 인간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위대함이 아닐까.
삶은 어떤 면에서는 무척 단순하다.

...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모든 가정은 신화와 비밀이 있고,
모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사람을 만날 때 화려한 신화부터 접하면 남은게 비밀 뿐이라고.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시는데...

그게 나에겐 그렇게나 고마울 수가 없다.
그리고, 생각할 수록 사실인 것 같다.

...

그림이나 마저 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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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인연

몇가지

생각의 기록 l 2010/02/25 00:43

얼...폼 좀 나는데?


얘네들은 날 어떻게 알고 편지를 보내는건지 알 수 없다.

편지 내용은...뭔 소린지 모르겠다 -_-a 어쩌라는건지 원.

그래도 생긴게 폼 좀 나고 이뻐서 찍어뒀다.

...
youngjae [at] ieee.org , youngjaekim [at] acm.org 메일 두개가 생겨브렀다.
저널쓸 때 왠지 조직 이메일로 적혀있으면 좀 더 조직과 친해보이는 듯(?)하더라.

나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조직에 오랫동안 소속되어서 관련된 소식지도 받고 논문도 읽고...
뭐 그러고 싶은 소망이 있는데...

내가 쓰는건 어려워도 남이 쓴거 읽는건 재밋으니까. :)
그럴 수 있을까?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되었다치고.
몇십달러 쯤은 문제없을 정도로 벌면 되지 뭐.

...

졸면서 쓴 논문을 교수님이 word by word로 2장이나 친히 첨삭을 해주셔서 감사했는데,
숭숭 뚫려버리고 횡설수설한 내용에 식은땀이 줄줄줄 나버렸다지.

느네 외국애들 proof reading 해줬다더니 다 구라였나보다.
하긴 12월 출판이 2월 다 지날 때까지 미뤄진걸보면, 내 탓이오.
그래도 나오긴 나오는거니 기회에 감사하다.

교수님도 내 이름 박혀나가는 것에(뭐 덩달아 교수님 이름도 나가지...-_-) 책임감이 크신 듯 싶다.
내가 더 할 수 있는데 어설프게 한 것 같아서 부끄러워진다.

영어를 구어처럼 써버릇했는데 좀 정교하게 써야 겠다.

...

새 피아노 곡을 연습 중이다. 기존 곡의 까먹은 부분들도 다 복구해서 곧잘 친다. 마음이 설렌다.
날도 따듯해지고 손목 염좌도 나아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오늘은 숙면을 할 수 있겠다.
식물들을 겨울에 특별히 라디에이터 근처로 놨더니 봄이 온 후로 몰라보게 잘자란다. 기분이 좋다.
스케치도 즐겁다. 일러스트 쪽으로 연습해도 될 듯 싶다. 언젠가 나의 여러가지 글에 작은 그림도 넣을 수 있겠지.

요즘은 부모님은 최상이신 듯 하다. 모든 면에서 신혼부부도 못당할 듯 싶다.
바램이지만, 늘 지금처럼...부모님에 대해서는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설날에 형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는데, 무척 인상깊었다.
나는 어설프게 믿는 사람, 형은 진짜 믿는 사람. 뭐 그런 느낌이다.

친구들을 만났는데, 부모님이 어때서 내가 지금 어때서 같은 말을 많이 하더라.
곰곰히 들여다보면 다 자기가 못한거다. 내가 관찰자라서 보이는거지 뭐.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고...그렇더라.
하지만 굳이 내가 나서서 조언은 안했다.

이제 시작되는 우리의 삶, 우리의 세대는
우리가 주도적이어야 하지 않겠나...

...

인생은 의외로 무척 정교하다고 생각한다.

1%만 틈새를 보여도 언젠가 영향이 크게 발생한다.
대부분 자기 삶임에도 그것을 알고도 무시하고, 나중에 기어코 겪고, 그 때가서는 누굴 탓할지 몰라서 울더라.

시간의 힘이 더해져서 그런 것이다. 대부분은 이 시간의 힘을 진지하게 생각 안하더라.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는 있고, 그것대로 안해서 그렇다고들 하더라.

진리라는거. 소위 '뻔한 말'들이 그것이다.

십계명이든, 사랑하는 사람과 살라는 말이든, 생명존중이든, 책임감, 평등, 기타 등등 뭐든...

인생에는 정답이 있을까?
잘은 모르지만...이런 것들을 지키면서 사는게 정답일 듯 싶다.


이럴 때일수록 한 개인에게 있어서 철학의 유무가 미래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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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연구하는 거.
이것이, 나의 결과가,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뭔가 의미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몇 일 전 교수님께 말씀드렸다.
"교수님, 제가 세계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이 그러셨다.
"이미 세계로 나가있는데 우리나라만 하겠어."

좀 더 많은 서베이를 하라는 말씀으로 들었지만,
어쨌거나 분명히 뭔가가 있다는 걸 느낀다.


뭔가가 있대두...



설날에 (이종)사촌 형과 오랫동안 이야기한 결과
점점 더 의미가 있고 뭔지 딱히는 모르겠지만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자신있는건,
영혼이 없이 생산된 것들보다는
지금 나의 고민과 열정이 더 큰 가치를 낼 수 있다는거다.

응. 나는 정말 그렇게 하고 있다.
믿는 게 있다면, 정성을 담은 그 어떤 것이든 받는 사람들은 반드시 느낄 것이라는거다.

인간의 창의력은 놀라워서 이미 했던 것이라도
계속 생각하고 꾸준히 이리저리 보고 있으면 결국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거다.

문제는, 시간.
시간의 가치가 더해지려면 좀 더 꾸준해야 겠다.

아직 날카롭게 포커스가 잡히진 않았지만,
곧 잡히지 않을까 싶다.

...

확실히 느낀건 우리나라는 좁다는 거.

이 안에서 눈치코치만 늘어서 안정만 추구하다가 놀라운 창조(Creation)가 말라버린 바닥에 있기엔
내가 지구에서 할 게 많이 있다. 일단은 동아시아로 시야를 넓혀도 좋을 듯 하다...

모두 재작년부터 준비하던 거다.

연구결과에 대해서 영어/일본어/중국어/한국어로 발표할 수 있게 되는게 소박한 목표인데
뭐 어째 꾸준히 하면 될 듯도 싶다.

...

요즘 나는 공학자보다는 과학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공학자는 "제한된 조건에서 분명한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매력이고
과학자는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매력이다.

뭐 어떤 사람들은 돈이 중심이냐/아니냐로 구분하지만 어쨌든 나의 기준은 그렇다.

p.s> 얼마나 공교육 문제가 심각하면 사교육에서 걱정을 해주냐...이러고 책임은 누가 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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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랫만에 갔더니
어머니가 "TV에서 너랑 진짜 닮은 애 봤어." 그러시길래.

이전에 하신 이야기 또 하시나 싶어서 "하이킥에 걔?" 라고 했더니,
"아니 걔 말고. 걔 말고 더 닮은 사람이 있더라."



'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셨는데, 주인공이랑 닮았댄다.
어머니가 닮으셨다는 표현은, 얼굴은 그렇다쳐도 심상적(?)으로도 닮았다는 말인데 사실 놀랄게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잘 모르지만, 이 영화의 '준세이'를 닮았다는 말은 무척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상하지?

적잖이 10번정도는 들었으니까...
특정 영화의 특정 배우를 닮았다는 말을 여지껏 10명 정도의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면 많이 들은 편 아닌가?

나야 뭐 잘생긴 배우-게다가 꽤 착하고 성실한 캐릭터?- 닮았다니까 기분이 좋지만서도,
내가 보기엔 딱히 왜 그런가 싶어서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어리둥절 하기도 하더라.

뭐...한편으론.

공감가는 것 같기도 하고...흠...


  1. BlogIcon 승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그러고 보니 정말 닮았다. 외모도, 느낌도. 가끔씩 멋진 사람 닮았다는 말 들으면 기분 좋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지 ㅎㅎ 재욱이 블로그에서 이곳의 존재를 발견하였단다.

    2010/02/17 13:04



눈이 온건 기분좋은데...
가로등마다 족히 50cm 길이 정도의 고드름이 2갈래로 붙어있다.
(적어도 이곳은 거리의 모든 가로등에 저렇게 붙어있다)

가로등이 열을 내면서 전등갓(?)의 눈이 녹아흐르다 얼은 모습일텐데,
문제는 붙어있는 부분이 열을 더 빨리 전도하면 붙어있는 뿌리부터 녹아서 고드름이 통째로 떨어질 우려도 있다!!

아마 저런 일반적인 형태의 서울 거의 모든 가로등이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어째 저거 떨어져서 사람다치고 자동차 유리 깨지고...그런 뉴스 나올 꺼 같다.

모두 가로등 아래를 조심하세요-!


TAG 고드름,
  1. sbs생방송 투데이 전윤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sbs생방송 투데이 전윤희작가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런 도심의 위험한 고드름에 대해서 취재하고 있는데요. 김영재 님께서 올리신 가로등 고드름이 있는 지역이 어딘지 물어보려고 하는데요 댓글 보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전윤희 작가 010-3313-3584

    2010/01/13 17:06
  2. sbs생방송 투데이 전윤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sbs생방송 투데이 전윤희작가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런 도심의 위험한 고드름에 대해서 취재하고 있는데요. 김영재 님께서 올리신 가로등 고드름이 있는 지역이 어딘지 물어보려고 하는데요 댓글 보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전윤희 작가 010-3313-3584

    2010/01/13 17:06
  3. BlogIcon 딩디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화하셨어요? 오..작가님이 직접 코멘트 남기시다닝..오~ ( 살포시 구경중임니당 ^^ㅋ)

    2010/03/18 01:31

어제는 밤늦게 송도에 가서 일을 마치고 새벽이 다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다.
집에 가니 어머니는 그러셨다.

"내가 오늘 재미난 걸 해봤어."
"뭔대?"
"오늘은 말이지. 그동안 아빠랑 식탁에 마주보면서 이야기했는데,
한번 옆으로 앉아봤어."

응?...식탁에서 포지션 하나 바꾼거라...

생각해보면 식탁에서 어머니는 늘 그 자리, 아버지는 늘 그자리였다.
모든 집이 암묵적으로 그렇지 않은가?

무엇때문이었을까?

"그랬더니 오늘은 무척 좋은거 있지.
마주볼 때는 대화하다가 마치 대결구도 같아져서 토론이 되다가 싸우곤 했는데,
오늘은 옆에 앉게 되니까 서로 손잡으면서 이야기하고
아빠도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서 막걸리 마시고 지금 잘잔다 얘"

많은 생각이 들었더랬다.

부모님은 올해가 결혼 30년차.

그런데 30년이 되어서야 식탁자리를 마주하는 것에서 옆에서 보는 걸로 바꾸는 간단한 변화를 해본다는 것은,
상식적으론 매우 느린 것이지만 세상 일이 다 이런거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니, 어쩌면 아직도(?) 그런 시도를 해볼만한 Flexibility가 있다는게 놀라운 일이 아닐까도 싶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의 소소한 아이디어를 한번쯤 적용해보는 것이
얼마나 삶을 즐겁게 바꾸는 것인지도 생각했다.

...

사람은 절대 안바뀐다고,
그 사람은 과거에도 그랬으니 이번에도 내 예상에 어김없이 그럴 거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관계나 모든 것에서 단정을 쉽게 내리곤 한다.
"나의 부모님은 절대 안바껴, 그 친구는 또 그럴거야, 내 부하직원은 늘 그래..."
신도 아닌데 어찌그리 미래를 꿰뚫는지 신기할 정도다.

땅 위에 무뚝뚝하게 놓인 돌도 부는 바람에 구를 수가 있는데,
인생은 그보다는 더 변화무쌍하고 다채롭다고 생각한다.
정작 안바뀌는 것은 그 사람 혼자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니 지치지 말고 긍정적인 결과를 모색해보라고.
그리고, 그 언제가 되었든 그 누군가의 가능성을 믿어보라고 하는 것이
오늘에 살고 미래를 보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12월 첫주동안.
학회 참석차 다녀온 도쿄.

일본은 횟수로만 10번 가까이 오간 것 같고.
진하게 한번 경험하기도 했으니, 가서 신기할 것은 워낙에 없곤 하다.

오히려 이젠, 일본어로 발표하고 일본어로 생활하는게 영어보단 더 쉽겠다 싶더랬다.
오랫만에 영어발표를 하려니 어찌나 그리 어버버버한지...반성했다.

...

늘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일본은 외로운 나라다.
내가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는 뜻이겠지.

대신 사색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평범한 햄버거집에 가도 조용한 그곳에서는 좀 더 깊이 생각할 이 있다.

사색을 너무 오래하면 고독해지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어딘가로 도망치지 않으면 못하는 거니까...

다녀온 후에 쌓여있는 수신전화번호들.
아직 정리가 덜 된 트렁크.
남아있는 피로감.

...그리고 다시, 월요일을 맞이한다.


NHK가 놀라운 일을 했다.
고품질 영상소스를 공개한 것이다.


NHK는 일본에서는 KBS보다 지루한 방송이라는 취급을 받지만,
차세대 영상 기술, 다큐멘터리 제작, 교육 등으로 일본 내에서 큰 공헌을 하는 공기업이렸다.

실제로 일본에서 본 NHK의 R&D힘은 단순히 컨텐츠를 만들고 방송하는 차원을 넘어서
방송(broadcast), 미디어에 대한 여러가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꾸준히 내고 연구하는 집단이다.
(물론 KBS도 R&D를 하는 걸로 안다)

이런 사이트이다.


이것은 충분히 흥분할만한 일이다.

'NHK 크리에이티브 라이브러리'라는 것은 뭐냐면, NHK가 보유한 영상정보를 웹에서 바로 편집해서
인터넷에서 보거나 자유롭게 다운로드하여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여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방송컨텐츠나 이런 작은 영상클립들은 아무리 작아도 다 카메라맨과 영상장비가 투입되는 일이고,
방송국의 지적자산이다. 어쩌면 방송국에게 '영상물'이란 가장 큰 자산일 것이다.

그런 자산의 일부를 '무료'로 오픈하다니, 사회적인 마인드와 그 결정이 돋보인다.
공개된 영상들도 보면 정말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영상이 많다.

...

우리는 이제 많은 영상물을 인터넷으로 보는데, UCC를 제작할 여지는 많아졌지만
고품질의 영상을 제작하는 '소스' 자체는 부족했다.

그렇다. 고품질 영상 소스에 대한 갈증이 있는거다.

예를 들어, 북극곰 영상을 넣고 싶은데...저작권이니 퀄리티니 뭐 하나 제작자에겐 입맛에 맞는걸
골라서 넣기가 쉽지 않은거다. 뭐...더욱이 북극에 가서 찍을 수는 없지않나.

저작권 선진국답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뭐 그렇다.
우리나라도 이런 시도가 많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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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extholic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ted.com/talks/view/id/685
    이거 왠지 이미 봤을것같긴한데.. 난 이거보고 되게 대단하다고생각했어. 이런걸만든 아이디어도 대단하지만
    이걸 오픈소스로 공개하다니 생각은 더 커보임.

    2009/12/11 13:04
    • BlogIcon 김영재  댓글주소  수정/삭제

      링크 고마워. 천재적인 사람이 참 많아. 그치?
      확실한건 꾸준히 몇 년간 궁리하면 사소한 것들이 모여서 엄청난 놀라움이 되는 것 같아.

      2009/12/11 17:14


75 챕터에 이르는...두껍진 않지만 진도로는 꽤 기나긴 책을 끝냈다.

6~8월에 진도의 80%시점에 다다를 때 잠시 손을 놓고 있다가,
다시 몰아쳐서 완료. 그 잠시 쉬었다고 조금 까먹은게 있는걸보면 인간의 기억력이란 참...

중국어 무작정 따라하기 mp3 CD판
카테고리 외국어
지은이 송재복 (길벗이지톡, 2009년)
상세보기

전형적인 linguistic cognition에 충실하게 만든 책이다.
뭐, 어쩌면 너무 충실했달까.


장점은 생각대로 말할 수 있는 직화법이 가능하다는 것.
단점은 글을 읽을 수 없다는거. 그래서 이제 글자를 익혀야지...

공부를 하면서, 중국 드라마나 영화를 몇 개 받아서 봤는데,
간단한 대화 몇개는 알아듣는데...워낙 시나리오들이 발로 쓴 수준이라 황당했다지.
오히려 흥미가 감소했더랬다.

내가 워낙 드라마를 안봐서 더 그렇게 느끼는지,
아니면 원래 드라마가 그런지 모르겠다.

내가 본 건 "당구소자"라는 드라마였는데, 당구치는 양아치(?)와 엄친딸의 러브스토리.
시나리오에 감초처럼 삼각관계를 형성해주는(?) 미래가 약속된 거룩한 대기업의 찌질이도 등장.
뭐 그런 거다.

양아치, 찌질이, 그리고 엄친딸의 당구향연...


소감 = 미치겠더군.

그 외에 쿵푸쉐프, 기기협 같은 요상한 영화도 받아봤는데 정말 미치겠더군x2...

...

이야기가 샜네.

그 외에 아태총괄이랑 종종 대화를 나눌 수 있다거나, 주윤발을 따라해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
주윤발은 정말 멋있게 말하더라.

간지는 나의 것 (황후화 中)


다음에 익힐 책은...

중국어 현지회화 무작정 따라하기
카테고리 외국어
지은이 박현준 (길벗이지톡, 2007년)
상세보기

길벗이지톡이 책을 잘만들긴 한다.

내년 여름까지가 목표.
그 후엔 독해와 문법을 익혀야 순서겠지.

  1. 승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형

    저는 형의 사진을 찾기 위해 여기까지 들어왔어요

    양양이가 형 사진 내놓으라고 난리네요

    뭘 기대하는건지 -_-;

    아무튼 나는 몰라요 -_-

    2009/11/16 00:43

진주목걸이

생각의 기록 l 2009/11/05 17:34

"아빠가 나 진주목걸이 사줬다~! 백화점 대려가서 사줬다~!"
어머니와의 월요일 통화는, 아이같이 들뜬 음성으로 시작되었다.

진주목걸이 (출처:wisia.com)



문득 하루 전인 일요일 아침에 부스스 일어나 교회가는데
식사하시는 부모님의 대화가 엿들렸다. (엿들은게 아니여...)

"나 자기 선물사줄라고."
"왜?"
"그냥."
"...몬대~?"
"곧 알게 되."

...

중년기를 지난 부부가 '조용'할 때는 크게 둘 중 하나란다.
은은하거나 무미건조하거나.

대략적으로, 95%는 무미건조하고 5%는 은은한 것이란다.
그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은,
은은한 관계는 언제든지 뜨거워질 수 있지만,
무미건조한 관계는 걍 계속 그럴 뿐이라고.

진주목걸이라는 것은, '애정을 채우는 물약'같은 목적성있는 역할같은건 아닐지도...
다만 그렇게 '그냥' 선물주는 결혼 30년차의 64세 아버지는, 곰곰히 생각하면 본받아야 할 점이다.

가타부타 이리저리 그 일에 대해 분석할 것 없이,
결론적으로 두 분 다 그 일로 즐겁고 행복하면 좋은 거니까...

아직도 풀리지 않는 궁금함이라면,
전날 밤엔 어머니 품위유지비(?)가 많이 든다고 어머니 주무시러 간 후에 
나와 매화수 한잔 기울이며 푸념반 잔소리반 하시더니
바로 그 다음 날 아침에는 문득 왜 그러셨을까.

그것만은 아직도 미스테리다.
나도 마누라랑 같이 살다보면 이해할 때가 오겠지.

그래서 내린 결론이라면 마누라는 예뻐야 한다.

...

누구나 -특히 남자는- 연애할 땐 '그냥' 선물을 주는 것도 꽤 될 것이다.
굳이 이벤트니 기념이니 할 것 없이, 그냥.
그걸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도 중요할 듯 하다.

그렇게...

'그냥...'

절대로 수학적으로 증명이 안되고,
관찰자 입장에서 아무리 봐도 예측할 수도 없고,
인과관계를 생각할 수록 더 알 수 없는.

그런 미스테리.

...

추가로...
나는 아버지가 '정치'를 못하신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어머니에 대해서 만큼은) 어째 투박하고 서툴지만 뭔가를 할 줄 아시는 것 같다.
진정한 허허실실같은 고단수인가...성룡의 취권같은?

흐음...그랬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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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경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님 멋지시다~
    아들은, 아버지를 많이 닮는다는데, 영재씨도 멋진 남편이 될 것 같은데~?^-^

    2009/11/1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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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Youngja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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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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