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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목표.

생각의 기록 l 2011/12/31 23:12
 
오랫만의 포스팅.
나름 연말연시니까, 2012의 계획을 써보려고 한다.
 
삶에 대하여.
1. 기상시간은 6시 30분으로. (현재 8시반)
2. 4kg 증량.
3. 성악을 다시 시작.
4. 풍성한 사랑.
5. 중국어, 일본어에 대해 HSK, JLPT 시험보기. (사실 JLPT는 2011 목표였다;;) 
 
일에 대하여.
1. 프로젝트 런칭 원년.
2. 최소 5개 나라(한국 제외)와 긴밀하게 일을 한다.
3. 비영리조직, 소규모언론사의 지식관리를 도와준다.
4. Python에 대해서 친절하게 가르칠 수 있는 정도가 되기.
5. Art를 하나 완료하기.
 

끝으로, 하루하루 자신감과 노력으로 함께하는 주변 모두에게 즐거움을 준다.
 
가자꾸나! 2012! 칙칙폭폭~!

얼마전 중국어 관련 질문글을 어느 분이 주셔서, 간만에 포스팅.

이 영화는 근래 간간이 보는 영화다.
제목의 발음은 Fei Cheng Wu Rao. 내가 해석한 의미는, '진지하지 않을거면 귀찮게 하지마요' 정도?
영화정보를 보면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작품이라고 한다. 하기야 외국인인 나도 재밋게 봤는데.
 
아래의 유명한 여배우(Qi Shu)가 나온다. 한국어발음으로는 '서기' (나만 몰랐나?)
 

대략 아래와 같은 분위기의 영화다. 평범 드라마 장르, 로맨틱 코메디(라기엔 좀 약하다)인데, 비슷한 영화를 꼽자면 음...
휴그랜트가 나오는 류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대략의 줄거리는, 대머리남자(40대 노총각)가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여러 명의 선을 보다 엄청 이쁜 여자(서기 분)를 만나면서 연인이 되는거다. 이 여자는 그저 삶이 심심한 스튜어디스. 극 중 이름은 XiaoXiao, 한자로 笑笑다.

영화정보(IMDB): http://www.imdb.com/title/tt1330607/
네이버: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2997
 
뭐랄까, 이런 여자는 적지만(약간 전지현분위기의 왈가닥+감성충만형) 이런 남자는 많을 그런 영화랄까.
'nerd라고 남들이 말해도, 내 여자에게만은 따듯하지.' ← 대략 이런 감성.

...

내 기준에, 어학학습에 좋은 영화는 다음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1. 현대 배경에 성인 남자가 주연이어야 한다.
- 황후화, 연인 등은 멋있는 영화지만 설정된 시대로 인해 옛표현이 종종 있다. 그리고 기계든 사람이든 남자음성이 인식이 잘된다.

2. 표준어를 사용해야 한다.
- 한편 사투리, 다른나라 언어가 (아주) 조금씩 섞이면 나름 재미가 있다. 위의 영화도 중국어사투리/일본어가 5%쯤 섞인다. 안타까운게, 내가 주성치/성룡/장만옥 등을 좋아하지만 광둥어라는 거.

3. 주고받는 대사 길이가 적절히 짧아야 한다.
- 귀가 짧은데 한 문장 단위로 들어야 하니까.

4. 스토리가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
- 왜냐하면 여러번 봐야 하니까. (가장 중요;;)

5. 장르는 아무래도 달달한 드라마가 좋다.
- 일상회화가 많아야 하니까. 그리고 이런 장르는 독백이 간혹 있어서 좋다. 액션장르는 대사가 적고 지나치게 남성적이다.

6. 발음이 또렷하게 들리고 속도나 음색이 모두 좋아야 한다.
- 뭐 당연한 얘기.


그런 점에서...어학을 위해서 종종 다시 보는 것들은.
영어는 휴그랜트나 짐캐리가 나오는 영화는 대부분 좋다고 생각하고
일본어는 냉정과 열정 사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 내일의 기억, 기적의 동물원.
중국어는 본 것 자체가 적어서...딱 좋다고 생각한건 지금 소개한 영화 정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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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입니다

    2011/08/12 16:41

2011

생각의 기록 l 2011/02/02 19:42

2010년은.

1월 1일에 의지있게 시작해서
12월 31일에 의미있게 끝냈다.

2011년.

모든 것이 가능하고.
모든 것이 아름답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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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님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모든것이 가능하고 아름답다는 마음으로 우리 쭉 갑시다 :)

    2011/02/03 15:13


전화번호가 바뀌었습니다.

기존 011-9***-**** → 변경 010-8***-****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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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생각의 기록 l 2010/03/07 02:25
인연은 있는걸까?

나는 있다고 믿는다.

자석처럼 달라붙는 관계가 있다.
요철이 맞는 것처럼 딱 달라붙는거.

어쩌면 삶의 경이로움 중 하나일 것이다.

...

좋아. 인연이라는게 있다고는 치자.

그런데 그런 사람과 만났다가 지나쳤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연이 하나의 삶 전체에서 딱 한사람이라고 한다면 매우 로맨틱하겠다만,
그것까진 모르겠고 분명한건 쉽게 만날 수는 없다는거다.

...

나이가 들면서, 다른 가정을 많이 보게 된다.
볼 기회는 어릴 때가 더 많았을텐데, 그 땐 관심이 없었겠지. 봐도 뭔지 모르고.

생각보다 앓고 있는 가정도 참 많다.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그런 삶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구도 나의 배우자와 관계가 틀어지길 원치 않고,
누구도 애초부터 바람피우길 원치 않았을테고,
누구도 자식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는 점은 분명 대부분은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거다.
그게 뭔지는 별로 고민안해도 답은 쉽게 나온다.

...

요즘 내 주변엔 좋은 샘플이 무척 많다.

부모님, 목사님, 4층의 어르신, 교수님, 그리고 은사님 등등...
그분들처럼 "나는 인연을 만나서 함께 살고 있다"는 느낌을 매일 느끼면서 살고 싶다.

현명한 사람은 시간을 생각할 줄 안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은 아니라도 시간이 지나면 달성할 수 있는 게 있고, 지금 놓치면 안될 것도 있다고.

어쩌면 그런 것이 평범한 인간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위대함이 아닐까.
삶은 어떤 면에서는 무척 단순하다.

...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모든 가정은 신화와 비밀이 있고,
모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사람을 만날 때 화려한 신화부터 접하면 남은게 비밀 뿐이라고.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시는데...

그게 나에겐 그렇게나 고마울 수가 없다.
그리고, 생각할 수록 사실인 것 같다.

...

그림이나 마저 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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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생각의 기록 l 2010/02/25 00:43

얼...폼 좀 나는데?


얘네들은 날 어떻게 알고 편지를 보내는건지 알 수 없다.

편지 내용은...뭔 소린지 모르겠다 -_-a 어쩌라는건지 원.

그래도 생긴게 폼 좀 나고 이뻐서 찍어뒀다.

...
youngjae [at] ieee.org , youngjaekim [at] acm.org 메일 두개가 생겨브렀다.
저널쓸 때 왠지 조직 이메일로 적혀있으면 좀 더 조직과 친해보이는 듯(?)하더라.

나름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조직에 오랫동안 소속되어서 관련된 소식지도 받고 논문도 읽고...
뭐 그러고 싶은 소망이 있는데...

내가 쓰는건 어려워도 남이 쓴거 읽는건 재밋으니까. :)
그럴 수 있을까?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되었다치고.
몇십달러 쯤은 문제없을 정도로 벌면 되지 뭐.

...

졸면서 쓴 논문을 교수님이 word by word로 2장이나 친히 첨삭을 해주셔서 감사했는데,
숭숭 뚫려버리고 횡설수설한 내용에 식은땀이 줄줄줄 나버렸다지.

느네 외국애들 proof reading 해줬다더니 다 구라였나보다.
하긴 12월 출판이 2월 다 지날 때까지 미뤄진걸보면, 내 탓이오.
그래도 나오긴 나오는거니 기회에 감사하다.

교수님도 내 이름 박혀나가는 것에(뭐 덩달아 교수님 이름도 나가지...-_-) 책임감이 크신 듯 싶다.
내가 더 할 수 있는데 어설프게 한 것 같아서 부끄러워진다.

영어를 구어처럼 써버릇했는데 좀 정교하게 써야 겠다.

...

새 피아노 곡을 연습 중이다. 기존 곡의 까먹은 부분들도 다 복구해서 곧잘 친다. 마음이 설렌다.
날도 따듯해지고 손목 염좌도 나아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오늘은 숙면을 할 수 있겠다.
식물들을 겨울에 특별히 라디에이터 근처로 놨더니 봄이 온 후로 몰라보게 잘자란다. 기분이 좋다.
스케치도 즐겁다. 일러스트 쪽으로 연습해도 될 듯 싶다. 언젠가 나의 여러가지 글에 작은 그림도 넣을 수 있겠지.

요즘은 부모님은 최상이신 듯 하다. 모든 면에서 신혼부부도 못당할 듯 싶다.
바램이지만, 늘 지금처럼...부모님에 대해서는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설날에 형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했는데, 무척 인상깊었다.
나는 어설프게 믿는 사람, 형은 진짜 믿는 사람. 뭐 그런 느낌이다.

친구들을 만났는데, 부모님이 어때서 내가 지금 어때서 같은 말을 많이 하더라.
곰곰히 들여다보면 다 자기가 못한거다. 내가 관찰자라서 보이는거지 뭐.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고...그렇더라.
하지만 굳이 내가 나서서 조언은 안했다.

이제 시작되는 우리의 삶, 우리의 세대는
우리가 주도적이어야 하지 않겠나...

...

인생은 의외로 무척 정교하다고 생각한다.

1%만 틈새를 보여도 언젠가 영향이 크게 발생한다.
대부분 자기 삶임에도 그것을 알고도 무시하고, 나중에 기어코 겪고, 그 때가서는 누굴 탓할지 몰라서 울더라.

시간의 힘이 더해져서 그런 것이다. 대부분은 이 시간의 힘을 진지하게 생각 안하더라.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는 있고, 그것대로 안해서 그렇다고들 하더라.

진리라는거. 소위 '뻔한 말'들이 그것이다.

십계명이든, 사랑하는 사람과 살라는 말이든, 생명존중이든, 책임감, 평등, 기타 등등 뭐든...

인생에는 정답이 있을까?
잘은 모르지만...이런 것들을 지키면서 사는게 정답일 듯 싶다.


이럴 때일수록 한 개인에게 있어서 철학의 유무가 미래에 큰 차이를 만들어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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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인생, 취미


내가 지금 연구하는 거.
이것이, 나의 결과가,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뭔가 의미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몇 일 전 교수님께 말씀드렸다.
"교수님, 제가 세계까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뭔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이 그러셨다.
"이미 세계로 나가있는데 우리나라만 하겠어."

좀 더 많은 서베이를 하라는 말씀으로 들었지만,
어쨌거나 분명히 뭔가가 있다는 걸 느낀다.


뭔가가 있대두...



설날에 (이종)사촌 형과 오랫동안 이야기한 결과
점점 더 의미가 있고 뭔지 딱히는 모르겠지만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자신있는건,
영혼이 없이 생산된 것들보다는
지금 나의 고민과 열정이 더 큰 가치를 낼 수 있다는거다.

응. 나는 정말 그렇게 하고 있다.
믿는 게 있다면, 정성을 담은 그 어떤 것이든 받는 사람들은 반드시 느낄 것이라는거다.

인간의 창의력은 놀라워서 이미 했던 것이라도
계속 생각하고 꾸준히 이리저리 보고 있으면 결국 새로운 것이 나온다는 거다.

문제는, 시간.
시간의 가치가 더해지려면 좀 더 꾸준해야 겠다.

아직 날카롭게 포커스가 잡히진 않았지만,
곧 잡히지 않을까 싶다.

...

확실히 느낀건 우리나라는 좁다는 거.

이 안에서 눈치코치만 늘어서 안정만 추구하다가 놀라운 창조(Creation)가 말라버린 바닥에 있기엔
내가 지구에서 할 게 많이 있다. 일단은 동아시아로 시야를 넓혀도 좋을 듯 하다...

모두 재작년부터 준비하던 거다.

연구결과에 대해서 영어/일본어/중국어/한국어로 발표할 수 있게 되는게 소박한 목표인데
뭐 어째 꾸준히 하면 될 듯도 싶다.

...

요즘 나는 공학자보다는 과학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공학자는 "제한된 조건에서 분명한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 매력이고
과학자는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매력이다.

뭐 어떤 사람들은 돈이 중심이냐/아니냐로 구분하지만 어쨌든 나의 기준은 그렇다.

p.s> 얼마나 공교육 문제가 심각하면 사교육에서 걱정을 해주냐...이러고 책임은 누가 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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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랫만에 갔더니
어머니가 "TV에서 너랑 진짜 닮은 애 봤어." 그러시길래.

이전에 하신 이야기 또 하시나 싶어서 "하이킥에 걔?" 라고 했더니,
"아니 걔 말고. 걔 말고 더 닮은 사람이 있더라."



'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셨는데, 주인공이랑 닮았댄다.
어머니가 닮으셨다는 표현은, 얼굴은 그렇다쳐도 심상적(?)으로도 닮았다는 말인데 사실 놀랄게 없었다.

왜냐하면...
나는 잘 모르지만, 이 영화의 '준세이'를 닮았다는 말은 무척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상하지?

적잖이 10번정도는 들었으니까...
특정 영화의 특정 배우를 닮았다는 말을 여지껏 10명 정도의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면 많이 들은 편 아닌가?

나야 뭐 잘생긴 배우-게다가 꽤 착하고 성실한 캐릭터?- 닮았다니까 기분이 좋지만서도,
내가 보기엔 딱히 왜 그런가 싶어서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기도 하고 어리둥절 하기도 하더라.

뭐...한편으론.

공감가는 것 같기도 하고...흠...


  1. BlogIcon 승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그러고 보니 정말 닮았다. 외모도, 느낌도. 가끔씩 멋진 사람 닮았다는 말 들으면 기분 좋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지 ㅎㅎ 재욱이 블로그에서 이곳의 존재를 발견하였단다.

    2010/02/17 13:04



눈이 온건 기분좋은데...
가로등마다 족히 50cm 길이 정도의 고드름이 2갈래로 붙어있다.
(적어도 이곳은 거리의 모든 가로등에 저렇게 붙어있다)

가로등이 열을 내면서 전등갓(?)의 눈이 녹아흐르다 얼은 모습일텐데,
문제는 붙어있는 부분이 열을 더 빨리 전도하면 붙어있는 뿌리부터 녹아서 고드름이 통째로 떨어질 우려도 있다!!

아마 저런 일반적인 형태의 서울 거의 모든 가로등이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
어째 저거 떨어져서 사람다치고 자동차 유리 깨지고...그런 뉴스 나올 꺼 같다.

모두 가로등 아래를 조심하세요-!


TAG 고드름,
  1. sbs생방송 투데이 전윤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sbs생방송 투데이 전윤희작가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런 도심의 위험한 고드름에 대해서 취재하고 있는데요. 김영재 님께서 올리신 가로등 고드름이 있는 지역이 어딘지 물어보려고 하는데요 댓글 보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전윤희 작가 010-3313-3584

    2010/01/13 17:06
  2. sbs생방송 투데이 전윤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sbs생방송 투데이 전윤희작가라고 합니다. 저희가 이런 도심의 위험한 고드름에 대해서 취재하고 있는데요. 김영재 님께서 올리신 가로등 고드름이 있는 지역이 어딘지 물어보려고 하는데요 댓글 보시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전윤희 작가 010-3313-3584

    2010/01/13 17:06
  3. BlogIcon 딩디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화하셨어요? 오..작가님이 직접 코멘트 남기시다닝..오~ ( 살포시 구경중임니당 ^^ㅋ)

    2010/03/18 01:31

어제는 밤늦게 송도에 가서 일을 마치고 새벽이 다 되어서야 집에 들어갔다.
집에 가니 어머니는 그러셨다.

"내가 오늘 재미난 걸 해봤어."
"뭔대?"
"오늘은 말이지. 그동안 아빠랑 식탁에 마주보면서 이야기했는데,
한번 옆으로 앉아봤어."

응?...식탁에서 포지션 하나 바꾼거라...

생각해보면 식탁에서 어머니는 늘 그 자리, 아버지는 늘 그자리였다.
모든 집이 암묵적으로 그렇지 않은가?

무엇때문이었을까?

"그랬더니 오늘은 무척 좋은거 있지.
마주볼 때는 대화하다가 마치 대결구도 같아져서 토론이 되다가 싸우곤 했는데,
오늘은 옆에 앉게 되니까 서로 손잡으면서 이야기하고
아빠도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서 막걸리 마시고 지금 잘잔다 얘"

많은 생각이 들었더랬다.

부모님은 올해가 결혼 30년차.

그런데 30년이 되어서야 식탁자리를 마주하는 것에서 옆에서 보는 걸로 바꾸는 간단한 변화를 해본다는 것은,
상식적으론 매우 느린 것이지만 세상 일이 다 이런거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아니, 어쩌면 아직도(?) 그런 시도를 해볼만한 Flexibility가 있다는게 놀라운 일이 아닐까도 싶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삶의 소소한 아이디어를 한번쯤 적용해보는 것이
얼마나 삶을 즐겁게 바꾸는 것인지도 생각했다.

...

사람은 절대 안바뀐다고,
그 사람은 과거에도 그랬으니 이번에도 내 예상에 어김없이 그럴 거라고 믿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그렇기 때문에 관계나 모든 것에서 단정을 쉽게 내리곤 한다.
"나의 부모님은 절대 안바껴, 그 친구는 또 그럴거야, 내 부하직원은 늘 그래..."
신도 아닌데 어찌그리 미래를 꿰뚫는지 신기할 정도다.

땅 위에 무뚝뚝하게 놓인 돌도 부는 바람에 구를 수가 있는데,
인생은 그보다는 더 변화무쌍하고 다채롭다고 생각한다.
정작 안바뀌는 것은 그 사람 혼자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으니 지치지 말고 긍정적인 결과를 모색해보라고.
그리고, 그 언제가 되었든 그 누군가의 가능성을 믿어보라고 하는 것이
오늘에 살고 미래를 보는 우리의 자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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