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Youngjae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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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3/10 어딘가의 바닷가 (10)
  3. 2010/03/07 인연


채색연습을 위해 동원된 해변가 스케치이다.
그동안 모든 그림은 사진을 그대로 그렸는데, 이번 스케치는 그렇지는 않다.

가지고 있던 해변가 사진, 어디선가 본 듯한 영상미, 그리고 있음직한 남녀의 모습을 조합해서 그렸다.

여자는 화사한 여름분위기의 치마를 입고 있고, 남자는 평범한 단색의 짙은 바지를 입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클릭:확대]


해보고 싶었던 것은 색연필을 이용한 채색인데,
파도의 거리와 깊이에 따른 묘한 색의 변화, 파도로 인해 바닷물을 먹어 짙어진 백사장의 표현,
그리고, 파도의 포말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어서 시도해봤다.

멀리서 보면 그런가보다 싶지만, 가까이서 보면 바다와 백사장 모두 3가지 색을 사용했다.
바다의 색은 만족스럽다. 깊은 색, 가까이의 초록 빛깔 모두 잘 표현된 것 같다.

그동안 연습했던 선묘법 기반의 스케치는 색과 색 사이가 선으로 분명히 구분되야 한다는 것과
선의 맺고 끊음을 명확히 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책에서 설명하지만,
파도의 변화나 위 그림처럼 여백이 많은 그림에는 꼭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

이제는 뭘 그려도 '그럴싸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동안 대략 100장이 조금 넘게 그렸는데, 뭐든 하나도 못하는 사람이 이정도 하면 초보 티는 벗나보다.

이 다음의 교제는 좀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으니 기대가 된다.

그나저나 교보에서 해외주문을 한 스케치 교본이 무려 1달 째 오지 않네.
...궁금해서 배송조회를 해봤더니 "품절"이라고 해놓고 예치금 처리를 해놨네?? 이런...!!

다른 곳에서 주문해봐야 겠다.
못하면 일본의 지인에게라도 연락해서 구해야지.

...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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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2010/04/17 08:01

오랫만의 스케치.
이젠 채색까지 하려니 15분으로는 부족하다.

아득하다... [클릭:확대]


난간에 팔을 기대어 바다를 시원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햇살은 청명해서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그만큼 모든 곳에 있는 돌담, 돌바닥, 그 외에 여러가지 돌조각들을 눈으로 보이는 만큼 표현하고 싶지만,
어디까지 생략해야 하는지도 고민이 되곤 했다.

다 그리고 보니 적절한 수준으로 한 것 같다.

...

과연...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혹시 이번에도...?

나는, 기대하는게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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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딩디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저희 사무실 오셔서 그리기 시작하셨던게 이건가요? 와+_+ 원근감이 되게 살아있네요~ 간단한 스케치로 표현하는게 정말 힘든건데~ 멋져요! 오~~

    2010/03/18 01:33
    • BlogIcon 김영재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하 그 때 그건 자습서보고 따라하면서 연습한거구요.
      이건 제 사진 중에 하나 골라서 그렸어요. ^^;

      2010/03/18 02:49
  2. 성국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멋져요!!
    9시방향에 있는 돌(?)이 사람인줄 알고 깜놀 ㅋ

    2010/03/18 20:47
    • BlogIcon 김영재  댓글주소  수정/삭제

      땡큐땡큐-.
      다 그리고보니 그렇더라구. 고릴라같이 생긴 기암괴석인겨...
      다음에 그릴 땐 잘못 인식될만한 것도 고려해서 그려야 할 거 같아.

      2010/03/20 02:05
  3. 경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재씨, 나 결혼해!
    아하하하하하

    2010/03/22 11:31
  4. BlogIcon LDK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일엔 샌디에고에 있었다. 지금쯤 svn 설정은 잘 했겠지. 그렇게 생각함. 껄껄. -_-;
    그나저나 그림 참 좋군. 나도 이런 취미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2010/03/24 12:39
  5. 김윤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랑 취미가 진짜 비슷하신것 같네요 ㅋㅋ 저두 이렇게 그림그리는거 좋아하는데 ㅋㅋ 잘보고갑니다~

    2010/07/10 23:22

인연

생각의 기록 l 2010/03/07 02:25
인연은 있는걸까?

나는 있다고 믿는다.

자석처럼 달라붙는 관계가 있다.
요철이 맞는 것처럼 딱 달라붙는거.

어쩌면 삶의 경이로움 중 하나일 것이다.

...

좋아. 인연이라는게 있다고는 치자.

그런데 그런 사람과 만났다가 지나쳤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연이 하나의 삶 전체에서 딱 한사람이라고 한다면 매우 로맨틱하겠다만,
그것까진 모르겠고 분명한건 쉽게 만날 수는 없다는거다.

...

나이가 들면서, 다른 가정을 많이 보게 된다.
볼 기회는 어릴 때가 더 많았을텐데, 그 땐 관심이 없었겠지. 봐도 뭔지 모르고.

생각보다 앓고 있는 가정도 참 많다.

분명한 것은, 그 누구도 그런 삶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누구도 나의 배우자와 관계가 틀어지길 원치 않고,
누구도 애초부터 바람피우길 원치 않았을테고,
누구도 자식에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는 점은 분명 대부분은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거다.
그게 뭔지는 별로 고민안해도 답은 쉽게 나온다.

...

요즘 내 주변엔 좋은 샘플이 무척 많다.

부모님, 목사님, 4층의 어르신, 교수님, 그리고 은사님 등등...
그분들처럼 "나는 인연을 만나서 함께 살고 있다"는 느낌을 매일 느끼면서 살고 싶다.

현명한 사람은 시간을 생각할 줄 안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은 아니라도 시간이 지나면 달성할 수 있는 게 있고, 지금 놓치면 안될 것도 있다고.

어쩌면 그런 것이 평범한 인간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위대함이 아닐까.
삶은 어떤 면에서는 무척 단순하다.

...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모든 가정은 신화와 비밀이 있고,
모든 사람은 장점과 단점이 있다.

사람을 만날 때 화려한 신화부터 접하면 남은게 비밀 뿐이라고.
그러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라고 하시는데...

그게 나에겐 그렇게나 고마울 수가 없다.
그리고, 생각할 수록 사실인 것 같다.

...

그림이나 마저 그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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