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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7 어딘가의 해변가

정박해있는 보트들이 두 연인을 구경하는 듯


동해 어딘가의 해변가를 그렸다.

열악한 조명으로 사진을 찍으니 제 색감이 안난다.
실제 펜터치는 더 얇아서 좀 은은하면서도 색은 부드럽다. 마음에 든다.
다만, 위 사진은 이래저래 그나마 원본과 맞추려고 보정을 하다보니 좀 과장되었다.

실제 사진의 구도와는 조금 다르다. 습관대로 이번 것도 약간 시선이 높아져버렸다.

모래 위의 발자국은 그릴까말까 하다가 그려봤는데, 계속보니 그리 어색하진 않은 것 같다.

...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반년이 넘어간다.

나는 무슨 의미를 스스로에게 주고 있는걸까.

기도하는걸까.
기대하는 게 있는 걸까.

...아직까지 변하지 않는 스스로에게 나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여전히 그러고 있다면......얼마나 바보같다고 할까.

늘 함께하는 노트를 펼치고 만년필로 적어본다.

잔잔한 기타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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