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랫만의 그림이다.

4월에 학회로 다녀온 영국 맨채스터.

흐린 아침이었다. (클릭:새창)



오랫만에 그리니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다 그린 후 명암을 주려고 굵은 펜을 들었지만, 영국이 그렇다시피 날이 무척 흐렸고(사람에 그림자마저 없었다)
명암을 줄만한 포인트보다는 자잘한 디테일을 살리는게 더 재밋어서 굵은 펜 터치는 생략했다.

오히려 담백하니 지금 상태가 좋은 것 같다.

건물의 디테일들을 표현하는 것은 역시 어렵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스케치는-적어도 나의 꼬꼬마 실력의 스케치는- 전체의 느낌만을 표현하는게 1순위이므로,
적절한 수준의 생략은 도움이 되었다. 몇몇 라인은 역시 그린 후에야 괜히 했다는 생각도 든다.

스케치에서 선을 그릴 때 중요한 것은,
'한 사물에 대해 어떤 선을 그려야 하는가''그 선을 싱글라인 또는 더블라인 중 어떤 것으로 그려야 하는가'
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

나는 이 길에 있던 맥도날드에서 주로 아침(맥모닝)을 먹었는데,
우리나라보다는 메뉴가 훨씬 다채로웠고, 무척 만족했다.
(그렇다고 매일 먹을 순 없을 것이다)

나는 학회에 오기 전 연구에 정체기였다. 매주 성과보고 시간엔 도망치고 싶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 학회(내 분야에서는 가장 좋은 학회 중 하나다)에 오게 되었고 나는 재미난 경험을 했다.

나의 연구에 대해 20명 정도에게 연거푸 설명을 하고서야 내 스스로가 뭘 하는지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나 스스로 창의적인 표현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질답의 피드백을 적절히 더해가며 전할 내용을 닦아나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학회에 참가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 학회의 참가는 나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

그리고 한국에 와서도 "제가 한 것은..."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
(결론: 그래, 돈값은 한 것 같아...쿨럭;;)


'15분 스케치 (15分スケッ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일 기념. 양재천 revisited.  (3) 2011/06/10
맨채스터  (4) 2011/05/13
블로그소울 1주년 기념 삽화  (2) 2010/08/07
어딘가의 스타벅스  (2) 2010/06/19
  1. 힘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ool!

    2011/05/13 10:18
  2. 성국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ot!

    2011/05/19 10:43

1 2 3 4 5 6 7 8  ... 557 
BLOG main image
-
전형적인 개인 홈페이지
by ------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57)
생각의 기록 (198)
통기레쓰(こばみご) (143)
15분 스케치 (15分スケッチ) (37)
연구이야기(研究はなし) (2)
오픈램프 (1)
영화(映画) (51)
주관과 고집(主観と意地) (23)
사진(写真) (37)
NiCT Internship (21)
Log (33)
- (0)

달력

«   2012/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