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Youngjae Kim)

나이 차이

생각의 기록 l 2009/07/02 18:38

아침에, 어머니와 대화 중에.

"너희 아빠랑 7살 차이 나잖니.
결혼할 때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지금도 아빠 동창회 가면 부러워들 해.
난 뭐 어쨌거나 스스로가 나이드는건 드는거니까 싫다만...


그런데...

...

너희 아빠랑 같이 할 날이 그만큼 적다는 거잖아.

그래서 가끔은 슬픈거 있지...

너무 나이차이 나도 좋은건 아냐...

벌써... 얼마 안남았잖아..."

그리고는, 글썽이셨다.

밝은 아침인데...

...

그랬더랬다.

나의 부모님은, 연애하듯 사셨다.
남들이 '이상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나는 그런 것을 보면서, 이보단 더 재밋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더랬다.

사랑이 건강해 보였다.
재미난 표현이지 않은가? 사랑이라는 눈에 안보이는 그 무언가가, 건강하게 보인다(見)는 것이다.

...

60세의 언저리에 계시는 두 분이, 지치지 않고 사랑하려면,
보통 좋아 미치지 않고서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는 사실 아버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
다만, 아버지는 어머니한테 첫 눈에 반해서 미치신 듯 했다.


그것이 30년을 갔다...

원래 그렇단다.
여자는 긴가민가 할 뿐이고, 남자는 첫 눈에 반하는 본능이라는 게 있다고.

우리 젊은 사람들은, 몇 개월 연애하거나 몇 년 연애하고는 식상하다고도 하잖아...
그래서 유심히 관찰한 적도 있었다.

무엇이, 지치지 않고 반하게 하는가. 말이다.

나에겐 행운인 것이, 이런 관찰의 기회를 내 삶에서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나는 무엇을 알아냈을까?
아직 딱히 알아낸 것은 없다...

세상에, 인연이란 것이 있을까. 그리고, 운명이 있을까.

내가 그런 것을 믿어야 할까...?

아직 알 수 없다.

'생각의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쓰려다가...  (2) 2009/07/15
나이 차이  (2) 2009/07/02
서두름  (0) 2009/06/27
SBS 특집 유비쿼터스 방송에 출연했던거  (0) 2009/06/14
  1. glyp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아.. 괜시리 제가 다 먹먹해지네요..

    2009/07/22 15:35
    • BlogIcon 김영재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집, 좋은 옷, 골프치러 다니는 여자가 아닌 '사랑받는 여자'가 행복한 여자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야...

      2009/07/22 16:09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 587 
BLOG main image
김영재 (Youngjae Kim)
전형적인 개인 홈페이지
by 김영재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587)
생각의 기록 (194)
통기레쓰(こばみご) (143)
15분 스케치 (15分スケッチ) (35)
연구이야기(研究はなし) (2)
오픈램프 (1)
영화(映画) (51)
주관과 고집(主観と意地) (23)
사진(写真) (73)
NiCT Internship (21)
Log (33)
- (0)

달력

«   2010/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