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Youngjae Kim)


나는 스타리그를 즐겨본다.
내가 게임을 안하는걸 아는 사람들은 의외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게임 보는 것은 좋아한다.

스타리그를 보는 재미라면, 진대제 장관님의 표현대로 "21세기 장기"라는 생각을 하면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다.

당시 같이 식사하면서 들었을 때는 '요즘 애들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고심하신듯한 표현이군' 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할 수록 적절한 표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21세기의 장기는, '지형'이 존재하고, 유닛마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종족마다 특성이 다르며, 속도감이 탁월하다.
하지만, 각 유닛마다의 역할은 분명하며, 플레이어마다의 고도의 전략이 존재하며,
단순한 인해전술보다는 유닛조합이 다양할 수록 위력적이라는 점은 기존의 장기와 마찬가지다.

...

사실 나는 스타크래프트를 잘 모른다.
각 유닛이 쓰는 기술이 어떤 특징을 가지는지, 얼마나 수치상으로 위력적인지는 모른다.

스타리그를 보는 가장 큰 재미라면, 다름아니라 해설이다.

이 사람의 진행을 보고있으면 정말 신의 경지를 느낀다


보면 볼수록 MC는 이런 사람이 해야 하는구나 싶다.

저 엄청난 속도로 말하는거 봐...

전용준이라는 사람인데 해설자가 아닌 캐스터다. 즉, 판세를 해설하는 것보다는 전체 진행 및 현재 상황 전달과
선수의 심리상태를 묘사하는 것이 담당으로 흥미를 돋구는 입담과 긴박함을 전하는 순발력이 필수렸다.

이 사람이 있는 것만 골라보고 싶을 정도로 경기를 관람하는 재미를 좌지우지한다.
특히 큰 상설무대에서 진행하는 것(광안리 해수욕장 경기 한번 봐라)을 보면 정말 신들린 것 같으며,
진정한 프로패셔널이 뭔지를 느낄 수 있다. 정말 전율이 찌르르~하고 온다고나 할까...

진짜 그것을 스스로가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그것에 관객들도 열광한다.
아마 이 사람도 처음에 '작디작은 게임방송 MC나 해서 뭘 먹고 살지.' '게임의 수명이 짧을텐데 미래는 어쩌지' 등등을
고민했을텐데 부던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이분야의 1인자이자 여러곳에 초대받는 유명인이 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은 진짜 일을 사랑하는 것이 느껴진다.
나는 이 사람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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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ot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게임은 말 그대로 전혀 안하면서 스타리그 중계는 챙겨보는.. ^^
    글 읽고 제 이야기를 하시는거 같아 깜짝 놀랐네요.

    온게임넷 말고 MBC게임의 김철민 캐스터도 참 열정만큼은 대단한 분이더라구요.
    아무튼 얼른 임요환의 복귀전을 전용준 캐스터의 목소리와 함께 듣고픈 마음!

    2009/01/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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