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Youngjae Kim)


아침 회의가 있다보니 12시부터 참관.
개인적으로는 아침 두 세션이 더 관심있었는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학회장은 만족스러웠다. 양재 EL타워라는 곳인데 연구실과 가깝다보니 걸어서 갔다 -_-;

http://changeon.itcanus.net/


기념품(?)이 너무 가득해서 놀랐는데, 개인적으로는 메모지 같은건 잘 안쓰는 관계로
(또 이미 자기 것을 쓰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 이런 것은 차라리 안주는 것으로 해서 더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인쇄업에 4년을 몸담았다보니 이런 메모지 기념품처럼 낭비되는 종이가 여간 아까운게 아니다.

2년치 메모장은 다 받은 듯하다. 텀블러까지.


우리나라는 '양손 두둑히'를 너무 좋아하는데 절약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도 최소한으로 준비해서 작은 상자로 끝냈으면 좋겠다. 포스트잍, 볼펜, 브로셔, 끝. 뭐 이렇게.

뭐 이런 기념품에 대해 더이상 이러쿵저러쿵하지 않겠다. 이거 준비한 사람들이 내 글보면 기운빠지겠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 보면 퀄리티가 어쩌네저쩌네 하는데, 그건 잿밥만 보는거 같아서 영 좋아보이지 않는다.

...

진행은 매우 매끄러웠다. 이렇게 잘 진행되는 걸보니 준비한 사람들이 보통 신경쓴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자들이 특히나 아주 능숙했다.

하나 놀라운 것은, 나같은 20대~30대의 블로그 잘쓰는 Tech Geek 들이 많이 올거라 기대했는데 정 반대였다.

주제에 맞게 각종 자선단체, 복지단체, 녹색연합, 여러 NGO 등등에서 왔더라. 수녀님도 많이 보였다.
대학생도 별로 없었다. (내가 앞자리라서 안보였나?)

뭐, 내심 안도를 하기도 했다.

학회라는 곳이 나와 다른 시선을 나누고자 하는 게 큰데, 나같은 사람들 많은 곳에 가봤자니까.
그리고 주제에 충실한 참석자 들이어서 참 흐믓했다.

...

세션은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즐거웠고 유익했다.
물론 참석자들을 잘 파악못하고 지나치게 영어-특정분야의 약어까지-가 많이 나오던가,
주제와 동떨어지게 애플예찬 같은게 나오기도 했고, 미국 사례만 잔뜩 나오고 정작 '우리나라는?'에 대한 답이 없기도 한건
다소 아쉬웠다. 아마 참석자 성향을 잘 모르고 준비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페이스북이라는 사이트가 뭔지를 모르는 사람도 꽤 많다. 이름마저도.
 
어쨌거나 모두 유명한 분들이고 자신의 활동에 대한 철학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나중으로 갈수록 점점 중복이 많아져서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의 시스템을 알아보고자 한 것이 큰 나의 관심사였기에,
그리고 기업들의 사례가 가장 마지막이었기에 끝까지 앉아있었다.

어쩌면 내가 얻고자 한 답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
큰 틀의 모습은 비슷하다. 아니, 같다고 봐도 된다.

그 안에서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자원(포털 사이트의 경우 회원들)들의 참여를 어떻게 '유인'할 것인가로
이런저런 고민을 한 것 같다. 예를들면 네이버는 해피빈이라는 하나의 '아이콘'을 만들어서 접근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나는 시스템에 집착하곤 한다.
사이클, 시스템...이런 단어에 집착한다.
심지어 조직에 무언가 하나를 운영하고자 할 때도 오래갈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당장의 니즈가 있어도 실행을 안한다.

이런 관점으로 보건데,
MS가 역사도 오래되고 조직도 가장 크다보니 가장 조직화된-잘 갖추어진, 순환사이클이 잘 도는- 느낌을 받았다.
(막상 발표자는 설렁설렁 반농담으로 발표했지만, 내용에서 심지를 볼 수 있었다)

야후의 '입양아 찾기'는 참신했다.

...

세상은 넓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것은 너무나 많은데,

한정된 자원, 한정된 시간, 한정된 인력에
그 중 어느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비즈니스라면, 선택이라는 행위는 당연하다.
하지만, 이런 활동은 선택을 하는 순간 선택받지 못한 다른 곳이 혜택을 못받게 된다.

한정된 자원, 한정된 시간, 한정된 인력.
그리고 그에 비해 밑빠진 독에 물붓듯 줄기는 커녕 늘어만 가는 것이 이 분야다.

많은 생각을 준 학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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