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Youngjae Kim)


아침에, 어머니와 대화 중에.

"너희 아빠랑 7살 차이 나잖니.
결혼할 때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모른다.

지금도 아빠 동창회 가면 부러워들 해.
난 뭐 어쨌거나 스스로가 나이드는건 드는거니까 싫다만...


그런데...

...

너희 아빠랑 같이 할 날이 그만큼 적다는 거잖아.

그래서 가끔은 슬픈거 있지...

너무 나이차이 나도 좋은건 아냐...

벌써... 얼마 안남았잖아..."

그리고는, 글썽이셨다.

밝은 아침인데...

...

그랬더랬다.

나의 부모님은, 연애하듯 사셨다.
남들이 '이상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나는 그런 것을 보면서, 이보단 더 재밋게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더랬다.

사랑이 건강해 보였다.
재미난 표현이지 않은가? 사랑이라는 눈에 안보이는 그 무언가가, 건강하게 보인다(見)는 것이다.

...

60세의 언저리에 계시는 두 분이, 지치지 않고 사랑하려면,
보통 좋아 미치지 않고서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어머니는 사실 아버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셨던 것 같다.
다만, 아버지는 어머니한테 첫 눈에 반해서 미치신 듯 했다.


그것이 30년을 갔다...

원래 그렇단다.
여자는 긴가민가 할 뿐이고, 남자는 첫 눈에 반하는 본능이라는 게 있다고.

우리 젊은 사람들은, 몇 개월 연애하거나 몇 년 연애하고는 식상하다고도 하잖아...
그래서 유심히 관찰한 적도 있었다.

무엇이, 지치지 않고 반하게 하는가. 말이다.

나에겐 행운인 것이, 이런 관찰의 기회를 내 삶에서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

나는 무엇을 알아냈을까?
아직 딱히 알아낸 것은 없다...

세상에, 인연이란 것이 있을까. 그리고, 운명이 있을까.

내가 그런 것을 믿어야 할까...?

아직 알 수 없다.

출처: yonsei.ac.kr


서두르다 일을 그르친 듯한 느낌에 마음이 불편한 요 몇일이다.

'잘 생각해.'

라는 말은 스스로에게 정말 묘한 환각을 일으키는데,
정작 '잘 생각하지 못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당시엔 마치 무슨 답이라도 내려야 하는 마냥 초조하게 되고,
답(이라고 착각한 것)을 말하고는 '나는 잘 생각하고 말한거야' 라고 스스로 다짐하게 한다.

그 순간은, 내가 초조한지 생각이 짧은지 그로인한 행동이 어수룩한지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처럼 당시의 모든 것을 깨달을 땐 이미 그 일이 지나고 나서다.
덩그러니 남는 외양간을 보고 있을 뿐이렸다.

이것은 인격 문제도 아니고, 성격 문제도 아니고,
그 무언가가 부족함만을 느낄 뿐이다...


지난달에 심심해서 토익을 한번 봤다.
영어시험본지도 오래되었고, 까짓거 일요일 2시간. 보지 뭐.

오랫만에 봤더니 '시험모드' 자체가 잘 안되더라.
잡생각도 많아서 중간중간 놓치는 대사도 있긴 했다. 거 참 더운날 집중 안되대...

하여간, 결과가 나왔고, 점수는 뭐 오랫만에 봐서 그리 좋진 않지만,
점수별 진단을 보니까 아래와 같은 창이 뜨더라.


무슨 말을 하고 싶은게냐...



즉, 점수를 볼 때 둘 다 딱히 지적할 건 없다는 것이 요지다.

실제로 보면서, '모르는 내용'은 없었으니까.

실수도 실력 아니냐고?
그건 시험에 목숨걸 때나 아쉬운거고.

지금 같이 취미생활로 보면 실수라는 것에 별로 연연하지 않게 되네.
그거 틀렸다고 내가 손해보는 것도 아니니까.

프로게이머가 한판 지는거랑 점심먹고 스타 한판 하는 회사원의 마인드 차이랄까...
그런데 회사원이 프로게이머보다 잘하면 GG...

영어가 고민되는게, 취미로 보기엔 토익보다 어려우면 좋겠는데, 그렇다고 GRE를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본가서 볼 수는 없잖아...

참고로 이제 다들 토익점수는 그저그렇게들 잘 받기 때문에 이 글이 전혀 자랑글도 아닐 것이다.
실제로 토익 잘본 사람 중에 영어 잘하는 사람을 찾는건 정말 어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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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Youngjae Kim)
전형적인 영양결핍 개인 홈페이지 (典型的な 營養缺乏 個人 ホ-ムペイ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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